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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 ‘절반’ 코로나19 확진…10대보다 사망자 많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2-04-08 06:00:00 수정 : 2022-04-08 09: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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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10세 미만 소아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의 누적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백신접종 대상 연령층인 10대의 누적사망자인 4명보다 훨씬 많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0∼9세 누적확진자는 184만6489명으로 집계됐다. 0∼9세 전체 인구(376만350명·2021년 12월 인구기준)의 49.1%다.

 

10세 미만은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4만9104명으로 10대(4만2294명), 20대(3만2195명), 30대(3만2453명), 40대(2만8070명), 50대(2만709명), 60대(2만379명), 70대(1만7972명), 80대 이상(1만9302명) 등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소아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기준 0∼9세 누적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이 중 6명은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5명은 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다. 나머지 4명은 현재 조사 중이며 이들 모두 예방접종은 받지 않았다.

 

백신 접종 대상 연령층인 10대의 누적 사망자가 4명인 것과 비교해 적지 않은 숫자다. 10대의 확진자 누계는 이날 0시 기준, 199만1775명으로 0∼9세보다 많다.

 

정부는 소아 코로나19 확진자가 타 연령대 대비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돌봄이 필요한 소아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3월 31일 한 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0∼9세는 현재 백신 접종 권장대상이 아닌 데다 면역 수준도 타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는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 특히 가족·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의 접촉 강도가 더 셀 수 있다”며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집단이다 보니 지역사회의 유행 규모가 커졌을 때 상대적으로 가족·생활시설 통한 접촉 기회가 많아 감염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다만 최근 들어서는 전반적인 감염 규모가 줄면서 발생이 소폭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전체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줄고 있기 때문에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의 한 의원에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책자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날 0시까지 1주일간 총 2만2577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을 할 수 있는 만 5∼11세(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아동∼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아동)는 이달 말 기준 314만7942명이다. 접종 대상자 대비 1차 접종률은 0.7%로 저조한 편이다.

 

사전 예약을 마친 대상자는 5만1421명으로 예약률은 1.6%다. 보건당국은 5∼11세의 경우 고위험군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며 건강한 소아는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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