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4.5% “코로나 이후 회식 변화 만족”
45.8% “음주 없는 점심 회식 계속 유지됐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달라진 회식 문화에 직장인 10명 중 9명이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호하는 형태에 대해서는 20∼30대와 40∼50대가 다르게 나타났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회식 현황과 새로운 회식 문화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후 달라진 회식 문화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이 32.3%, ‘대체로 만족’이 62.2%로 각각 나타났다. 응답자의 94.5%가 만족감을 드러낸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주최 회식이 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참여했는지 물어본 결과 7.0%만이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빈도로 했다고 답했다. ‘덜 했다’는 응답은 59.2%로 나타났고, 33.8%는 ‘회식에 참여한 경험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완화된 올 1월~3월에는 응답자의 과반인 52.7%가 회식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최근 3개월간 회식을 한 비율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서 작년까지 기간 대비 낮은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규모 집단 감염의 우려 탓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현재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회식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75.2%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코로나19로 사내 회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대체로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조사 결과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는 응답’은 78.0%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만족(32.3%) ▲대체로 만족(62.2%) ▲대체로 불만족(4.4%) ▲매우 불만족(1.1%) 등으로 집계됐다.
달라져서 좋아진 점에 대해서는 ‘시간 단축과 1차에서 마무리’가 6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소규모 인원’(36.7%), ‘점심 회식’(31.0%) 등이 뒤따랐다.
향후 계속 유지됐으면 하는 회식 형태에 대해서는 ‘음주 없는 점심’이 45.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퇴근 후 음주를 곁들인 저녁’은 29.7%로 나타났다.
회식 형태에 대한 답변을 연령별로 교차 분석한 결과 ‘음주 없는 점심'’을 고른 20대는 65.6%, 30대 71.2%, 40대 45.3%, 50대 이상 31.3%로 나타나 주로 20∼30세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음주를 곁들인 저녁’을 꼽은 20대는 34.4%, 30대 28.8%, 40대 54.7%, 50대 이상 68.7%로 비교적 40∼50세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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