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2024년까지 갯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생태지도를 만든다. 현재 경기도의 갯벌은 화성 72.4㏊, 안산 50.4㏊, 평택 8.0㏊, 시흥 5.9㏊, 김포 31.0㏊ 등 모두 167.7㏊ 규모다. 한 해 3000t 규모의 조개류 등이 생산되고, 연간 26만t(자동차 11만대 배출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높은 환경적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12일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안 경기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경기갯벌 생태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올해 안산·시흥 갯벌 56.3㏊, 내년 화성 갯벌 72.4㏊에 대해 현장조사와 문헌 조사 등을 진행한 뒤 이들 갯벌 128.7㏊의 생태지도를 만들 예정이다. 평택갯벌과 김포갯벌의 경우 어촌계가 없거나 접경지역이라 제외했다.
갯벌지도에는 갯벌에 서식하는 유용생물 현황, 갯벌 성분, 마을 어장과 보호구역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담게 된다.
경기지역의 갯벌은 생태적 가치 외에 10개 어촌체험 마을에 연간 450만명이 방문할 만큼 관광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시화지구(180㎢) 등 대형 개발사업으로 많은 갯벌이 소실됐고, 환경·기후변화로 바지락, 가무락, 굴 등 주요 조개류의 생산량도 2000년대 초반 약 1만3000t에서 2021년 약 1800t으로 86%가량 급감했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경기갯벌 생태지도는 수산정책 계획수립과 갯벌양식 활성화 시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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