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될 예정이었던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당초 계획대로 내년 8월 전북 새만금 사업지에서 개최된다.
13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를 내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일상 회복 단계로 전환하는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이로써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조직위가 대회 개최 시기를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한 지 1개월여 만에 다시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달 초 대회 개최 시기를 2024년 8월로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에 건의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각국 청소년들이 참가에 제약받고 프로그램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에 조직위는 프레잼버리를 오는 8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개최해 야영장 환경과 시설 등을 점검한다. 잼버리 기반 시설과 야영장 조성 공사, 체험·모험 활동, 전시·공연 프로그램 개발 등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행사에 참가하도록 정부 온오프라인 매체와 재외공관, 전국 시도교육청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 전 세계 172개국 청소년 등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상공간에서 잼버리를 체험할 수 있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공식 캐릭터인 ‘새버미’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기념 주화·우표도 발행한다. 또 지구촌 청소년들의 최대 축제인 만큼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해 대테러·안전 대책과 감염병 예방·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태풍·호우 등 재난 발생 시 대응 요령을 담은 행동지침을 마련한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 최근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 세계에 주목받으며 세계잼버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역대 최대 규모의 청소년들이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래의 땅 새만금에서 세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재밌고 안전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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