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추천한 김경민 교수엔 “오세훈 움찔할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불출마를 거듭 촉구하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후보군으로 추천했다.
김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비상한 시간. 송영길, 유시민, 김경민을 생각하고 대선급 5인방, 새 얼굴 5인방을 새로이 다시 제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박용진 의원·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유시민 전 이사장 등 중량급 주자 5인방과, 최근 ‘새 얼굴’로 언급했던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에 김경민 교수를 더한 5인방을 송 전 대표의 대안으로 제시한 셈이다.
특히 김 의원은 “아! 유시민을 잊고 있었구나!”라며 “본인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유시민 작가(본인이 동의할 호칭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들어온다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그는 “숙성한 정치력, 폭넓은 소통력, 저명한 정책력, 지지층을 안정시킬 상징성, 윤석열-한동훈 가상후계커플을 정면 타격할 선명성, 오세훈 시장에 대비한 쟁쟁한 무게감, 유 작가에 대한 과잉기소와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과잉보호를 비교할 국민적 관심 등 서울시장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이 아닐까요”라고도 평가했다.
김 의원은 또 “김경민 교수가 추가된 새얼굴 5인방을 새로 제기한다”며 “강경화·김현종·박용만·강병원 등 새얼굴 4인방을 제기하고 나니 심지어 우리 당 국회의원 출신의 어떤 패널조차 동화 같은 상상이라 하셨다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이 민주당의 드라마틱한 역전을 바라지 않으시는 게 아니라면, 사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야말로 역사동화같은 상상력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김 교수에 대해서는 “하버드 출신 부동산전문가에 보수진보 모두를 합리적으로 비판해온 진보적중도파, 호감 주는 모습과 태도, 언변으로, 아마 주목받기 시작하면 오세훈 시장이 내심 엄청 움찔하리라 본다”며 “십고초려라도 해보고 싶다”고 소개했다.
운동권 동지인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그가 불출마선언으로 86퇴진의 불을 당기고, 3선이상 연속출마금지의 화두를 감행하고, 대표직사퇴를 할 때에도 개인적으론 아쉽지만 이해했고, 나아가 저 또한 어느 시기 있을 아름다운 하산의 때를 상상하고 얼마가 될지 모를 저의 남은 시간을 후배들을 돕는데 진력해야겠다 남몰래 가다듬게 되었다”며 “그래서 더욱 (서울시장 출마가) 아쉬웠고, 더욱 지적하기 불편했지만, 공적 판단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송 전 대표의 출마는 거창하게는 명분이 없고 솔직하게는 황당하고, 많은 보통 서울시민에게는 기분 상할 수조차 있다고 봤다”라며 “그를 아끼는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귀하고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서울시장 선거 전체의 민심에는 역행하는 것이라는 제 판단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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