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완주산업단지에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숲을 축구장 면적 7개 크기로 조성한다. 일대 대기질 개선과 주민의 생활여건 향상, 기후 변화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산단 내 봉동읍 장구리 일원 완주산단 일원에 4.8㏊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내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군청에서 군의회와 외부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산단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를 열고 사업 기본 구상과 방향, 기본계획, 위험지 복구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보고서는 가로 보도 구간에 바람길숲과 저감숲·차단숲 등을 함께 조성하고 제방도로 옆 평탄지는 저감숲과 차단숲을 만드는 등 4개 구간별 숲 조성 기법과 도입 수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완주군은 “도시환경 개선과 쾌적성 증진, 녹지축 형성 등을 위해 차단숲과 저감숲, 바람길숲을 조성하고 경관녹지 기능을 보완할 방침”이라며 “나무 식재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수종을 위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천변 차단숲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목을 충분히 심을 필요가 있고 도로변 공간은 다열 또는 다층 식재를 도입해 저감 기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산단은 1989년부터 1997년까지 8년에 걸쳐 조성됐다. 산단 내 거주 인구는 1만5000명에 육박한 데다 주변에도 3만5000여명의 인구가 집중해 있으나, 숲 등은 전무한 상태여서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이에 완주군은 미세먼지와 탄소 저감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역 산업단지에 17㏊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4단계 입체계획을 세웠다. 최근 3년간 1∼2단계 사업을 통해 10㏊의 숲을 조성하고 이번에 3단계 사업으로 추가적인 숲 조성에 나섰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산단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사업을 통해 연간 1176㎏의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을 저감해 대기질 개선과 열섬 완화, 소음 감소, 정서 함양 등 효과를 기대한다”며 “산단 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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