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놀던 미국인 10대가 건물 4∼5층 높이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부산해운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1시50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의 한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미국인 A(15)군이 4∼5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A군은 같은 국적 친구인 B군과 함께 7층 높이인 이 공사장 건물에 올라간 뒤 맨손으로 벽을 타고 내려가다가 중간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공사장에서 친구가 떨어져 피를 흘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경찰에서 “스파이더맨 놀이를 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 인부 등 다른 사람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군 등이 공사장에 들어간 경위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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