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의 ‘아빠찬스’ 의혹 및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가 18일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자 자녀들의 편입학 특혜 의혹의 진실 규명을 위해 학생처·연구산학처·대외협력처·병원 등 각 부처로 이뤄진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동시에 교육부에 감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입시는 공정이 생명이며 경북대 의과대학 입시는 학교의 명예를 걸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관리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의혹은 경북대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안겨주고 있으며, 일부 구성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부의 감사를 요청하고 입시 등과 관련한 자료 요구가 있을 경우 개인정보 보호 등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협조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사정기관들의 감사, 조사 등에도 협조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공식적인 문제가 확인됐을 때만 발족하는 조사위원회에 준하는 ‘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위 책임자로는 대외협력부총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은 편입학 관련 문제라는 점을 감안해 대외협력처장이 맡기로 했다. 대책위는 4개 영역으로 담당자를 정해 아들과 딸의 논문, 봉사내역, 자기소개서, 성적, 면접과 구술과정 등을 정교하게 살필 예정이다.
홍 총장은 “기존 입학처를 중심으로 각종 편입학 서류를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구두상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진실 규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