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쉬고, 확진시 열흘간 모임 참석자제…주변에 전파 우려 여전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고령자 등 만나거나 기저질환자 꼭 착용
하루 3번 10분간 환기, 설치된 가림막 유지, 하루 1회 소독도 지키기
지난 2020년 3월 이후 시행돼왔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18일) 종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년여에 걸쳐 실시된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것이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가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중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1012만6281명(해당 연령대의 78%)에 달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 이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개인이 생활 속에서 꼭 실천해야 하는 ‘자가 방역’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먼저 ‘몸이 아프면 쉬는 것’이다. 이 원칙은 코로나19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하는 인플루엔자(독감) 관리 지침에도 열이 내린 뒤 24시간 동안 등교와 출근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이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는 고령층, 어린이, 만성질환자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격리 의무는 다음 달 23일 사라진다. 하지만 이후에도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열흘은 모임 등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방역당국은 ‘7일 격리’를 마친 확진자도 격리 해제 이후 3일 동안 다른 사람과 밀접 접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는 되도록 일주일 동안 집에서 지내고, 바로 직장에 복귀해야 한다면 근무 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황에 따라 마스크 쓰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다음 달 2일부터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고령층을 비롯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아직 코로나19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들을 만나거나 본인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고위험군과 같이 살거나 본인이 기저질환자인 경우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루 3번 환기-가림막 유지’도 지키는 것이 좋다. 하루 3회, 10분 이상 환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전문가가 적잖다. 자연 환기가 어렵다면 공기청정기를 틀어놓는 것도 바람직하다.
배상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 수석연구원은 “환기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공기청정기를 계속 가동하면 실내 공기의 바이러스 오염 농도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라고 말했다.
가림막도 당분간 철거하지 않고 두는 것이 좋다. 비말은 공기 중 1∼2m 정도를 떠다니는데 가림막은 이를 막을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물건을 하루 1회 소독하는 것 등도 기본적인 자가 방역 방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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