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다스릴 수 있는 ‘치유의 숲’이 속속 개장하고 있다. 울창한 산림과 맑은 강변, 호젓한 도서 지역 등 다양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명상, 반신욕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자연 속에서 정서를 함양하고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국공립 산림 치유시설 6개소가 최근 개장했거나 연내 개장할 계획이다. 산림 치유시설은 질병 치료 행위가 아닌 건강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산림 환경 요소를 활용해 치유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공립 산림 치유시설은 장수, 부안, 순창 등 3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장수와 부안은 이달 들어 공식 개장해 운영 중이며, 순창은 올해 안에 개장할 예정이다.
장수군 그린 치유의숲(50㏊)은 팔공산 자락 와룡자연휴양림에 있다. 향기치유실과 건강치유실, 명상치유실 등을 갖춘 치유센터와 치유테마숲 등을 갖췄다. 건강 체크, 교육·상담 등을 통해 각종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열치료와 반신욕, 족욕, 차방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부안 위도 치유의숲(42㏊)은 국내 유일하게 섬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건강측정실, 치유실 등 치유센터와 무장애 데크(400m)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교육·상담 등을 통해 각종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 1일에 개장해 시범 운영 중인데, 오는 10월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순창 섬진강 인근 용궐산 치유의숲(67㏊)은 일대에 분포한 다양한 숲 체험 인자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강천산 군립공원과 체계산 출렁다리, 섬진강 요강바위로 이어지는 숲체험원과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도 생태자원을 활용해 휴식, 치유,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안에는 2024년까지 844억원을 투자해 국립산림치유시설이자 국내 최초의 산림복지단지인 ‘지덕권산림치유원’(617㏊)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기공식을 했다.
고창에는 2018년부터 110억원을 들여 축령산 편백숲과 문수산 편백숲을 연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힐링 공간인 ‘문수산 편백숲 공간 재창조사업’(110㏊)을 추진 중인데,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익산에는 내년까지 75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치유의숲(62㏊)을 조성한다. 금강 백제문화권의 우수한 산림자원과 차나무 북방 한계 군락지를 활용해 특성화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치유의 숲은 코로나19 등 환경 변화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휴식과 힐링을 통해 일상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휴양·치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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