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스포츠시설 불모지 내포신도시에 9홀 퍼블릭 골프장 착공

페어웨이 하우스 166가구, 74타석 골프연습장 함께 조성

내포신도시 택지개발 구역 내에 9홀 대중골프장 사계절CC와 블록형 단독주택인 페어웨이 하우스가 들어설 부지 전경.

충남 내포신도시에 9홀 대중골프장이 건설된다.

나인홀이지만 홀마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을 2개씩 조성함으로써 연속 2(two)라운드를 통해 각각 18홀 정규코스의 재미를 선사한다.

해외 유명 골프장처럼 레저와 주거단지를 결합한 형태다. 인천 송도·청라 신도시에 이어 국내 3번째인 이곳 단지가 개발되면 레저·스포츠 시설 불모지인 내포신도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사계절 컨트리클럽은 오는 20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목리에서 9홀(38만2455㎡) 규모의 사계절 컨트리클럽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9홀이지만 전·후반 라운딩 코스를 별도로 만들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골프장을 설계했다. 코스에 5개의 연못을 조성하는 등 수암산에서 내려오는 3개의 물길을 최대한 살려 내포신도시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사가 시작되면 가을쯤 시범 라운딩이 가능할 전망이다. 페어웨이나 그린 잔디를 직접 해당 사업지에서 키우지 않고 롤 형태로 잔디를 떠와 골프장을 조성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해당 부지는 2010년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대중골프장) 용지로 지정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불황과 불투명한 사업성으로 LH가 8차례나 매각에 실패하는 등 민간투자자를 찾지못하다 12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74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과 클럽하우스를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골프장 옆을 지나는 수암산 등반로에는 내포신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만들 방침이다.

골프장과 연계된 블록형 단독주택인 페어웨이 하우스는 골프장 착공 이후 모두 166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수암산 기슭을 따라 7개 마을별로 15∼30가구씩 배치해 필지별로 분양할 예정이다.

김건우 사계절 컨트리클럽 대표는 “내포신도시 경관을 좌우하는 수암산 구릉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겠다”면서 “골프장을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개방형 복합 스포츠시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예산=김정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