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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宋·朴 컷오프… 박영선 전략공천 유력 검토

입력 : 2022-04-20 06:00:00 수정 : 2022-04-20 07: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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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대진표에 정치권 촉각

이낙연, 당 지도부에 불출마 최종 통보
이광재 의원에 강원지사 출마 권유

국힘 경기지사 후보에 김은혜 확정 땐
분당갑 무주공산… 이재명 출마 가능성

홍준표 본선진출 땐 대구 수성을 ‘공석’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 사진기자단

3·9 대선 연장전 격인 6·1 지방선거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역 의원 출마에 따른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 국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경기 성남시장 출신인 이 상임고문이 원내 입성을 위한 깃발을 꽂을 지역으로는 당장 성남 분당 갑·을 지역구가 거론된다. 분당갑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경기지사 경선을 치르고 있고, 분당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성남시장 후보 차출설이 나오면서다.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사를 최종 통보한 데 이어 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했다. 그 자리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도는 보선과 관련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우선 경기도는 면적은 물론, 인구(약 1380만명) 면에서도 최대 광역단체다. 더구나 이 상임고문이 경기지사 출신으로 첫 주요 정당 대선 후보에 오르면서 경기지사의 정치적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선 승리에 힘입어 경기도 탈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일대일 경선으로 본선 후보를 정한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에게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의중)을 등에 업은 김 의원의 저력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이 본선에 오를 경우 의원직 사퇴에 따라 분당갑 지역구는 무주공산이 된다. 공직선거법상 이달 30일 이전에 김 의원이 사퇴하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린다. ‘조기 등판론’이 거론되는 이 상임고문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지역구 의원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분당을의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행을 택하면 이 상임고문의 선택지는 더 넓어진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분당갑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역인 탓에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왼쪽부터) 김재원 전 최고위원, 홍준표 의원, 유영하 변호사. 연합뉴스

대구·경북(TK)에서는 대구가 ‘핫플레이스’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유영하 변호사, 김재원 전 최고위원 간 3파전 구도다. 지지율 상으로는 홍 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유 변호사와 김 전 최고위원이 뒤따르는 형국이다. 홍 의원이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그의 대구 수성을 지역구도 보궐선거 지역이 된다. 이 지역은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로 통하는 ‘보수의 아성’이어서 장차 국회 입성을 위한 공천 쟁탈전도 뜨거울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로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등을 배제하고 박 전 장관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안건이 20일 비대위에 올라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일부 비대위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당은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에게 강원지사 출마를 권유했다.


배민영·김현우·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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