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취임 후 첫 ‘외교청서’
“독도, 韓이 불법점거” 주장 되풀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정책협의대표단(24∼28일 방일)을 25일쯤 면담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대표단을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윤 당선인의 의향을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면담이 성사되면 기시다 총리의 내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도 초점이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기시다 총리 집권 후 처음 내놓은 2022년판 외교청서(靑書)에서 경북 울릉군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은 22일 각료회의(국무회의)에 국제정세 분석과 일본 외교활동 전반을 기록한 공식 문서인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에서 한국을 지난해와 같이 ‘중요한 이웃 국가’로 규정했다. 독도에 대해선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점거란 표현은 2018년판에 처음 등장해 5년째 반복됐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한·일 관계에 대해 “케이팝이나 관련 콘텐츠가 인기”라며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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