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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으면 척추협착증 재발’ 4급 병역판정 받은 정호영 아들, 한달 후 동유럽 관광

입력 : 2022-04-28 14:39:10 수정 : 2022-04-28 17: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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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자 측 “지속적인 와상 상태가 불가피한 척추질환” → “대다수 척추질환자들이 여행 및 운동 등 일상생활 지속”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지난 2015년 척추협착증 진단으로 재병역 심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27일 정 후보자 가족이 2015년 12월 ‘동유럽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는 정 후보자 아들이 4급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의 일로, 이들은 8박9일간 5개국 주요도시 관광지를 둘러봤다.

 

인 의원 측은 해당 일정 중 박물관, 유적지를 둘러보는 코스가 포함돼 걸어야 하는 일도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 의원 측 주장에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하 준비단)은 28일 “척추질환은 보통 4~6주 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다 회복되는 등 평생 악화기와 정상기를 반복하는 질환”이라며 “대다수 척추질환자들이 여행 및 운동과 같은 일상생활을 지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정 후보자 측이 제출한 재검 판정 진단서에는 아들이 왼쪽 다리와 등이 아프고 누워서 다리를 30도 정도 들면 통증을 호소한다고 돼 있다.

 

당시 의료진은 정 후보자 아들이 장거리 보행 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고 무리한 운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냈다.

 

그런데 정 후보자 가족은 아들 재검 한 달 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앞서 정 후보자 아들 병역 논란과 관련해 준비단은 “지난 4월20∼21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2015년도 MRI 등 진료기록과 현재 상태에 대한 재검증을 실시했다”며 “의사 5명의 교차검증 결과로 2015년 당시와 현재 모두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 진단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준비단은 “지속적인 와상 상태가 불가피한 척추질환이라면, 이는 22개월간의 사회복무가 아니라 병역면제 대상”이라며 “후보자 아들은 어떠한 특혜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 없이,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에 의해 병역을 판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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