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업·긴급생활비 지원 시급”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 10명 중 5명은 기초생활수급자였으나 대부분 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역 내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1002명 중 79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 자립을 돕기 위해 이뤄졌다. 각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한 결과 응답률 80%(797명)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441명(55%)이 기초생활수급자(434명)와 차상위본인부담경감(2명) 등 사회취약계층임에도, 한국 생활에 86%(686명)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북한이탈주민이 최근 처한 가장 큰 문제와 어려움은 ‘건강 악화(143건·18%)’와 ‘경제적 문제(129건·16%)’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의료·취업·긴급생활비 지원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상담과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고, 위기가구의 경우 서울북부하나센터, 노원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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