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자, BA.2 감염시 BA.1보다 롱코비드 가능성 2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BA.2) 바이러스가 기존 오미크론(BA.1) 변이보다 코로나19 후유증(롱 코비드·long Covid)을 보고한 경우가 더 많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특히 BA.2는 델타 변이보다도 롱 코비드를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이 최근 공개한 ‘델타 변이와 BA.1, BA.2 확진자와 롱 코비드 증상의 연관성에 대한 보고서’에서 3차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 감염 4~8주 후 롱 코비드 증상이 발현될 가능성은 BA.2가 BA.1보다 2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A.2는 델타 변이와 비교해서도 롱 코비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3차 백신 접종을 한 경우 델타 변이와 BA.1이 롱 코비드를 유발할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다.
반면 2차 접종자에 대한 관찰에서는 오히려 델타 변이의 롱 코비드 유발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BA.1은 델타 변이에 비해 롱 코비드 증상을 보고할 가능성이 49.7% 낮았다.
ONS의 통계 전문가인 대니얼 아유브카니 박사는 메디컬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통계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따른 롱 코비드에 대한 첫 번째 근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의 연구 이후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변이들 사이에 심각한 롱 코비드를 유발할 위험에 차이가 있다는 근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아유브카니 박사는 “3차 접종을 받은 성인들 중 BA.1 변이에 처음 감염된 15명 중 1명이, BA.2 변이에 감염된 12명 중 1명이 감염 4주 후 롱 코비드 증상을 보고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BA.1과 BA.2 변종 사이에 활동을 제한하는 롱 코비드의 가능성에 차이가 있다는 통계적 근거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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