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도정 운영 긍정 평가 71%
‘안면도 개발’ 등 숙원 해결 총력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완성
수도권 1시간 이내 교통권 확보
70대 이상 버스비 무료화도 추진”
“저의 꿈은 충남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미래 중심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거 메인 슬로건도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24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단 없는 충남 발전을 위해 능력과 경험이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충남도정을 이끌면서 충남이 대한민국 무역수지 흑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지역내 총생산(GRDP) 규모 전국 3위, 1인당 규모 전국 2위를 달성한 성과를 내세웠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등 충남의 오랜 숙원 해결도 꼽았다. 결혼 후 두 자녀를 낳으면 임차료가 공짜인 충남 행복주택, 전국 최초 3대 무상교육, 저출산 극복은 지난 4년간 충남도지사로서 추진한 정책이다.
양 후보는 경제성장과 균형발전을 최우선 공약으로 4년 동안 충남 미래 10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족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아들 범모(beommo)씨가 2019년 데뷔한 가수임에도 끝내 아들과 딸을 소개하지 않았다. 아버지 이름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인생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저한 자식교육 철학이라고 한다. 범모씨도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힌 적이 없다고 한다. 다음은 양 후보와의 일문일답.
―코로나19 확진으로 선거운동에 차질이 발생했다.
“공식선거 시작을 이틀 앞둔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접 유권자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비전과 공약을 설명해야 하지만, 방역 수칙에 따라 자가 격리하며 모든 일정을 화상회의 등 랜선 방식으로 전환하여 랜선 유세, 랜선 기자간담회, 랜선 공약 발표, 랜선 간담회, 랜선 미팅 등을 진행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랜선, 온라인을 통해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장에서는 저를 대신해 아내와 아들, 딸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주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이다. 전망은.
“대통령 취임 후 한 달도 안 돼 허니문 기간에 치르는 선거로 김태흠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다 보니 이번 선거 구도에서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도지사 선거는 대통령선거도 아니고 정당투표도 아니다. 우리 충남을 위해 일 잘하고, 일 잘한 사람을 뽑는 선거다. 지난 4년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어 왔다. 그 성과 역시 인정받았다. 성과는 더욱 다지고, 미진한 부분은 더 확실하게 보완해 충남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
―주요 공약은.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고 충남 미래경제의 토대를 쌓고자 한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연구개발) 집적지구를 완성하겠다. 이곳에 입주기관 200개, 창업기업 매출 8300억원, 연구소와 기업 20개, 벤처기업 1400개 등을 조성해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겠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철을 직결해 수도권 1시간 이내, 전국 주요도시 2시간 이내 교통권 확보로 충남 기업의 경쟁력 강화, 관광산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겠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으로 충남 혁신도시를 완성하고, 충남 서산공항 건설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통해 충남 자본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겠다.”
―버스비 무료화 추진 등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에도 60대 이상 지지율이 낮다.
“어르신의 노력과 헌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 14년의 의정활동과 지난 4년 도정을 이끌면서 늘 어르신을 먼저 생각하고, 잘 모시려 노력해 왔다. 그것이 70대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공약을 한 이유다. △충남 어르신 공동주택 건립 △경로당 회장 및 노인회장 수당 지원 △걷쥬앱을 활용한 운동 마일리지 확대 △80세 이상 치매 충남도 책임제 도입 △충남 건강도우미 홈닥터제 구축 △어르신 놀이터 확대 파크골프장 도내 15개소 건립 공약을 발표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김태흠 후보를 등 떠밀려 나온 준비 안 된 후보라 했는데.
“김태흠 후보는 원내대표를 오랜 기간 준비하던 분인데 갑자기 당에서 떠밀려서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왔다.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일주일 만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공약을 보면 대부분은 민선 7기에서 이미 예산을 확보해서 추진하고 있거나 예비타당성조사를 앞둔 일들이다. 새로운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
―집권 여당 도지사로서 무슨 성과를 냈느냐고 비판한다.
“‘충남만큼 성과를 많이 낸 시·도가 또 어디 있느냐?’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입주 후 두 자녀를 낳으면 임차료가 무료인 충남형 행복주택 ‘꿈비채’는 세계적인 선도모델사 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출규모 전국 2위, 무역수지 흑자 전국 1위 등 성과는 차고 넘친다. 최근 발표된 중앙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양승조 도정이 잘했다는 평가가 무려 71.4%였다.”
―가족을 소개해 달라.
1989년 교사인 아내(남윤자)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아내를 만나 결혼한 것이다. 누군가 내게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아내와 결혼한 것이다고 말한다. 아내는 결혼을 하던 당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인 나와 결혼해 상투에 갓을 쓰고 지내시던 시부모까지 모시며 저의 사법시험을 뒷바라지해주었다. 만약 제가 좋은 정치인이라면 그건 순전히 아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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