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는 물 건너간 것 같습니다.”
최근 내린 국지성 우박으로 피해를 본 안동시 길안면의 사과농장 주인 A씨가 “우박으로 여기저기 상처가 난 사과는 수확을 하더라도 제값을 받기 어렵다”면서 “자식같이 정성을 쏟던 사과의 가치가 한순간에 뚝 떨어져 버렸다”고 탄식했다.
지난 24일 안동지역에 지름 10~20㎜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우박은 20~30분가량 이어져 농작물에 크고 작은 흠집을 냈다. 현재까지 안동에선 사과 400㏊와 고추 2㏊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농협은 26일 안동시 길안면 우박 피해 농가를 찾아 농업인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농협은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원활한 복구를 지원하고자 농작물 재해보험의 신속한 처리를 돕는다. 또 농작물 복구를 위해 농가에 인력을 지원하고, 피해 과수의 판로 확보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금동명 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자연 재해로 농가의 시름이 깊다”면서 “조속한 복구 지원으로 피해 농업인이 정상적인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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