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서울 마포구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유동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유동균 후보가 57.72%를 득표해 23.09%를 얻는 데 그친 당시 자유한국당 박강수 후보를 제치고 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 후보는 “1974년부터 마포 사람으로 구의원, 시의원, 마포구청장으로 마포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풀뿌리 정치인”이라며 “민선 7기 98.02%의 공약이행률, 마포구 브랜드 평판 전국 1위(2021년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등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대흥·염리·마포로·아현·망원 등 주택공급확대 정비 사업 추진, 주차공간 확보, 어르신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마포동이 제공, 전국 최초 뇌병변 장애인 비전센터 운영, 경로당 환경개선 등의 공약을 실현시켰음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6·1 선거 공약으로 ‘5대 친화도시, 5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도시와 자연이 함께하는 문화관광도시 △지속 가능한 혁신 성장도시 △사람 중심, △탄소제로·스마트 안전도시 △복지·돌봄 등을 내세웠다.
마포유수지 K-팝 등 한류공연장 건립, 경의선 선형의 숲길 최종구간 완료, 당인리 걷고싶은길 조성, 5개 지역 역세권 개발사업 적극 추진, DMC 연계 AI디지털 혁신교육센터 설립, 1인가구 지원센터 설립, 배달오토바이→전기이륜차 교체 지원, 공공 임대 주택을 지원하는 ‘MH마포하우징’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사격연맹 회장, 언론사 시사포커스·시사포커스TV 회장,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조직총괄본부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그는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며 “마포 1당 독주 끝내고 서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핵심 5대 공약으로 당인리 발전소 주변 지역에 전기료·자원회수시설 영향지역에 온수 난방비 반값 지원, 난지도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 한강변 마포 순환 ‘마포열차’ 설치, 75세 이상 어르신 무상급식, 임산부 지원 출산 장려 구립 ‘햇빛센터’ 건립을 내놓았다.
역대 선거에서 마포구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마용성’으로 떠오르며 집값이 상승하자 표심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21대 총선의 경우 마포구갑에서는 민주당 노웅래 후보(55.99%)가 미래통합당 강승규(42.95%)를, 마포구을에서도 민주당 정청래 후보(53.75%)가 미래통합당 김성동(36.78%)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 마포구는 민주당 유동균 후보의 손을 들어줬으며, 6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박홍섭 후보(53.11%)가 새누리당 신영섭 후보(41.96)와 10%p 이상 차이로 선택됐다.
그러나 올해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49%를 얻어 이재명 후보(46.5%)를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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