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경남 양산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일부 보수단체 및 유튜버 시위 관련해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냐”며 분노하자, 정유라씨는 “사필귀정”이라며 비판했다.
박근혜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확성기 시위를 비판한 다혜씨를 향해 “총구를 겨누지 않고 쏴대지 않을 뿐 입으로 총질한대요. 댁들이 제일 잘하던 거잖아요. 당하니까 죽겠죠?”라고 반문했다.
정씨는 29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그러게 댁들은 남 자식 쌍욕 먹을 때 어디서 뭐했어요 응?”이라며 “애는 건드리지 말라고 말이라도 해봤어요? 진짜 내가 불쌍하다 생각하려 했는데 사필귀정 꼴 좋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용히 살 권리가 어딨는가. 우파 쪽 대통령 딸이 청와대 들어가서 살았으면 가만히 안 놔뒀을 텐데”라며 “같은 편한테 물어보라. 왜 그러고 살아야 하는지. 남의 인생을 왜 그렇게 망가뜨렸는지”라고 했다.
또 정씨는 “내 자식은 건들지 말지 그랬나. 원래 새끼 데리고 있는 곰은 공격 안 하는 법”이라며 “님(다혜씨) 나와서 들이받아라. 그럼 나도 내려가서 님한테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에 대해 자세히 한번 물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같은 날 작성한 다른 게시물에서도 “집 안에 갇힌 생쥐 꼴이란다. 남의 젖먹이 자식까지 가둬 놓을 땐 6년을 가만히 있더니 당하니까 못 살겠나 보네”라며 “기가 차네. 그리 살지 마라. 자식도 있는 양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열 받아서 잠도 안 오고 밤에 자다가도 번쩍 깨는데 잠도 잘 자시면서 뭘 그러느냐”며 “우리 애는 몇 년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경기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며 “확인하고 싶었다.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이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는 없을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 라는 심정으로 가열 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며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라고 썼다. 이어 “더 이상은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은 내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일부 보수단체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에서 확성기 소음을 일으키는 집회를 이어가면서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사저 앞에서 매일 시위를 하는 단체에 대해 고소장 접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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