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3%… 2013년 이후 최저치
‘고용 증가세 둔화’ 비관론도 고개
올해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93만명 넘게 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절반을 차지했고,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취업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만5000명 늘었다. 5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03만4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년 전과 비교해 1.8%포인트 올라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전년 동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0%로 동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특히 60세 이상에서 45만9000명이 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49%가 60세 이상이다. 이어 50대(23만9000명), 20대(18만5000명), 40대(3만6000명) 등의 순이다.
지난달 고용 시장에 훈풍이 분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른 서비스업 회복세와 6·1 지방선거 등 특이요인들이 거론된다.
향후 고용흐름을 두고선 점차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고용이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소멸하는 데다 코로나19 방역인력 수요 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의 일시적 (취업자) 증가요인 소멸 및 직접일자리 사업 종료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물가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고용 하방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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