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오미크론 하위변이, 폐에서 쉽게 증식…위중증 가능성 커”
BA.4·BA.5 등 확산 중인 가운데 향후 코로나19 재감염자 급증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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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걸리더라도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에 재감염되는 것을 막아줄 만한 충분한 항체를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폐를 더 쉽게 공격할 수 있어 공중보건상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는 현재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세계 각지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감염자가 급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스카이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면역반응은 항체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인 ‘T세포’에서도 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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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로즈마리 보이튼 면역학 교수는 “오미크론 감염이 향후 오미크론 재감염을 막아줄 만큼 면역력을 증강하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스터 샷(추가접종)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총 3번 접종한 사람도 오미크론 자연감염으로는 추가적인 면역증강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가디언은 “이 연구는 이미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감염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이날 게재됐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BA.4와 BA.5 변이를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로 지정해 전파 및 피해 상황을 면밀히 분석 중인데, 최근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두 변이로 인해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BA.5의 하위 변이인 BA.5.1과 미국에서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BA.2.12.1도 영국 전역에서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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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또 다른 최신 연구를 인용하면서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폐를 더 쉽게 공격할 수 있어 공중보건상 위험이 더 커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일본 도쿄대 사토 케이 교수 연구팀은 예비 데이터 공개를 통해 BA.4, BA.5, BA.2.12.1 변이가 지난 겨울에 크게 유행한 BA.2(스텔스 오미크론)와 비교해 폐에서 훨씬 잘 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이러스가 상기도인 코나 목이 아니라 하기도인 폐에서 염증을 더 잘 일으키면 위중증 환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특징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유행한 알파나 베타형에서 확인된 바 있는데, 당시 치명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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