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6만3080명… 2020년比 6.8%↑
부산 기장 2만2557명으로 뒤이어
대구·경북지역 증가율 뚜렷 눈길
“코로나 시기 자연 있는 지역 선호”
울산 시민들은 휴일에 어느 지역을 찾을까. 인접한 부산·경남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구·경북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울산연구원이 지난해 울산 거주 시민들의 휴대전화 단말기 위치를 기준으로 측정한 수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을 찾은 시민은 평일 7만1134명, 주말 12만3983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평일은 대구 6.7%, 경북 7.9%, 휴일엔 대구 3.8%, 경북 2.7%씩 증가했다. 부산·경남은 평일 8만441명, 휴일 13만9693명이다. 평일은 부산 0.5%, 경남 2.0%로 각각 늘었고, 휴일은 부산 -4.4%, 경남 -4.5%로 줄었다.
지난 2년간 부산·경남을 향한 인구수는 대구·경북에 비해 많지만 증가율을 대구·경북이 높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시·군·구별로 세분화하면 주말에 경북 경주시를 찾은 울산시민이 6만3080명으로 가장 많았다. 2020년과 비교해도 6.8% 늘어난 수치다. 다음으로는 부산 기장군(2만2557명), 경남 양산시(1만9526명), 부산 해운대구(1만2063명), 부산진구(8154명) 순이었다.
휴일 하루 평균 관외 유동인구를 전년 대비 증가율 순으로 살펴보면 대구·경북행 증가율이 뚜렷이 나타난다. 경북 울릉군이 34.8%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경북 청도군(30.5%), 부산 중구(29.9%), 대구 중구(19.6%), 경북 고령군(17.0%) 순이었다. 감소율이 높았던 지역은 부산 서구(-21.9%), 부산 동래구(-10.9%), 부산 사하구(-9.6%), 창원시 마산회원구(-9.6%), 경북 영양군(09.3%) 순이었다.
울산연구원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울산을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밀집도가 떨어지는 등산·트레킹 관광지를 더 많이 찾았던 것처럼 울산시민 역시 휴일에 밀집도가 떨어지는, 자연이 있는 지역을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타 지역 관광, 소비, 일자리, 이주 등 세밀한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분석결과는 분석 시의 중·장기적인 정책 마련의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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