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등 여러 명작을 남기고 2014년 숨진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유명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뮤지컬로 국내 관객에게 다시 찾아온다.
제작사 샘컴퍼니는 오는 8월 말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출연할 여성 배역으로 신영숙·박혜나·홍지민·김나윤·박준면을 캐스팅했다고 20일 밝혔다.
2020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한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993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유머가 넘치는 자유분방한 인물이지만,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기 일쑤인 철부지 가장 대니얼(로빈 윌리엄스 분)이 결국 참다 못한 아내 미란다에게 이혼당한 뒤, 아이들을 보기 위해 할머니(다웃파이어)로 분장한 채 가정부로 집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각색했다. 개봉 이후 전 세계를 웃고 울렸던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1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제6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제5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미디 부분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국내 초연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논 레플리카’(원작 재구성) 버전이 무대에 올려진다. 국내 정서에 맞춰 재탄생하는 것이다.
신영숙과 박혜나는 철부지 남편 대니얼과 이혼 후 홀로 세 아이를 양육하며 회사 대표까지 소화해내는 슈퍼 워킹맘 ‘미란다’ 역을 맡는다. 신영숙은 파워풀한 보이스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뮤지컬 ‘레베카’, ‘맘마미아!’ 등에 출연했다. 박혜나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앞세워 뮤지컬 ‘위키드’, ‘데스노트’ 등에서 팔색조 같은 매력을 발산한 바 있다. 신영숙은 “밝고 행복한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즐겁다”며 “그 동안 연기하지 않은 색다른 캐릭터이고, 초연인 만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넣어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지민·김나윤·박준면은 아동보호과 공무원 ‘완다’를 맡아 좌중을 압도할 코미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지민은 직접 완다로 변신해 오디션을 보았을 만큼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고 한다. 뮤지컬 ‘웃는남자’, ‘레베카’ 등 굵직한 작품에 참여한 감초연기의 대가 김나윤과 예능에서도 인상적인 활동을 하며 얼굴을 알린 박준면 소름 돋는 가창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홍지민은 “이 시기에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희망적인 작품에 함께 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할머니 가정부 ‘다웃파이어’ 역할을 맡게 될 대니얼 캐스팅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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