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사장 이제훈)가 올 상반기 유통 키워드를 ‘리턴(Re·t·u·r·n)’으로 선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반영해 대대적 할인 행사를 통한 ‘물가안정(REduction)’, 고객 유입을 위한 ‘테넌트(Tenant) 강화’, 점포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경쟁력 업그레이드(Upgrade)’에 집중했다. 또한 ‘발 빠른 이슈 대응(Response)’을 통한 대비책 마련,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틈새시장 공략(Niche)‘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는 의미를 담았다.
◇REduction: 장바구니 부담 낮추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
홈플러스는 가장 먼저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데 앞장섰다. 지난 1월 13일부터 연중 전개하고 있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먹거리, 생필품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1년 내내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 이에 힘입어 ‘물가 안정 프로젝트’ 전개 이후 6월 12일까지 5개월 간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량은 약 25% 증가했다.
특히 밥상 먹거리와 직결된 먹거리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며 대표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 일례로 애호박, 다다기오이는 각각 매출이 111%, 446% 올랐고 보리먹고자란 돼지삼겹살(100g)과 제주 은갈치는 매출이 각각 122%, 26% 신장했다. 임금님표 이천알찬미(10kg)는 매출이 132% 뛰었고, 더그린치킨은 147% 증가했다. 프리미엄 PB ‘홈플러스시그니처’ 상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홈플러스시그니처 국산콩 두부기획’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상승했고, 4월 4일부터 10일까지 홈플러스 두부 전체 품목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Tenant: 고객 발길 잡는 ‘체험형 테넌트 강화’
테넌트 전략 강화를 위해 체험형 공간 조성에도 힘썼다. 테넌트 면적이 넓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팜 카페, 공유오피스, 풋살파크, 키즈 수영장, 신차 쇼룸, 더 스토리지 등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5월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서울 성산동 월드컵점에 선보인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는 오픈과 동시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장 내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샐러드나 음료로 즐길 수 있는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로 꾸렸기 때문.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소비자가 직접 재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홈플러스 계산점에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약 400㎡(120평) 규모의 공유오피스 ‘카페24 창업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올해 전국 주요거점에 ‘카페24 창업센터’를 확대해 소상공인들의 창업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인하점과 천안신방점에 풋살파크를 추가 오픈해 집객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Upgrade: 점포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경쟁력 업그레이드’
홈플러스는 먹거리 구색을 대폭 강화하고 상품을 차별화한 리뉴얼 점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오픈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인천 청라점, 송도점, 작전점, 인하점, 가좌점을 비롯해 서울 월드컵점, 방학점, 대전 유성점 등 총 9개의 점포를 리뉴얼했다. 매장 입구에 고객이 원하는 취향대로 골라 즐길 수 있는 델리 코너 ‘푸드 투 고(Food to go)’를 전개하고, 상온부터 냉장, 냉동 등 모든 간편식을 만나볼 수 있는 ‘다이닝 스트리트(Dining street)’와 수·축산 즉석 손질 서비스 ‘메이드 투 오더(Made to order)’도 도입했다.
홈플러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 차별화’ 전략은 고객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메가푸드마켓 1호 간석점은 리뉴얼 후 첫 주말에만 매출 11억 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다른 7곳의 점포 매출 역시 5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재단장 후 한 달간 7개점 누적 객수는 53만 명을 돌파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9일 오픈한 서울 방학점 역시 오픈 3일만에 매출이 약 3배 올랐고, 23일 문을 연 대전 유성점은 3일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승부수 전략으로 고객 유입 효과를 확인한 홈플러스는 하반기까지 8개점을 추가 오픈해 연중 총 17개점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Response: ‘한 발 빠른 이슈 대응’을 통한 안정적 제품 수급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물가안정의 첨병 역할을 자처하며 발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다. 단순 할인 행사를 넘어 유통 경로 축소, 산지 다변화 및 직소싱 확대 등 장기적 관점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
실제로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고, 자주 사는 대표 과일에 대한 신선농장을 운영해 신선식품 가격과 품질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과일인 7개 품목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신선농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선보인다. ‘홈플러스 신선농장’을 통해 바이어와 테크니컬 매니저, 협력사가 재배부터 수확까지 관리해 농가에서는 오직 상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치솟는 국내산 돈육 가격을 방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캐나다산 돈육 관세 인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격 투자를 단행하고 상품 가격을 낮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직소싱 계약 물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캐나다산 돈육 1주 통관 물량을 기존 대비 75% 추가 확보함으로써 양질의 수입 돈육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입 삼겹살과 목심은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15%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수입 과일에 있어서도 협력사를 확대하고, 산지를 다변화하는 등 가격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스프리 키위는 복수의 협력사 운영 비중을 조정 후, 비딩을 통해 가격을 약 5% 정도 낮은 가격으로 협의해 키위 시즌 론칭부터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 중이다.
◇Niche: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틈새시장 공략’
틈새시장 공략에도 집중했다. 차별화 상품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 품목을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1~2인가구 증가에 착안해 한 끼에 먹기 적절한 양을 담은 소포장 상품을 농산, 축산, 수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초밥과 홈플러스시그니처 밀키트 8종도 1~2인분으로 출시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상품 차별화를 위한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잇따라 선보였다.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한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달 19일까지 누적 판매량 13만2000병 이상을 기록 중인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는 홈플러스 막걸리 카테고리 매출과 판매량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추억의 원조 크림빵으로 대표되는 ‘SPC삼립 크림빵’을 모티브로 선보인 ‘크림삐어’ 역시 동 기간 누적 판매량 3만 5000캔 이상을 달성하며 수제맥주 카테고리 2위를 기록 중이다.
홈파티나 혼술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한 끼 식사 메뉴부터 디저트, 안주, 야식까지 초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델리 메뉴도 다양화했으며,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홈플러스 델리 전체 매출이 2019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4월 말부터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 탄소중립 실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을 발급받는 고객에게 발급 건 당 100원의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신용카드 포인트 또는 현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올해 모바일 영수증 발급 목표의 80%를 달성했으며 3월부터 6월까지 영수증 발급에 필요한 종이 사용을 25톤 이상 절감함으로써 탄소 중립 실천에 동참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2022년 상반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3년만에 되찾은 일상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비와 대대적인 투자에 집중했다”며 “하반기는 리오프닝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기인 만큼 고객들의 수요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 및 고객 유입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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