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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헌신해 온 뜻 이어가겠다” 민족사관고 최명재 이사장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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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8 13:55:48 수정 : 2022-06-28 1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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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 최명재 이사장의 영결식이 28일 횡성군 민족사관고에서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 참석한 민족사관고 학생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횡성군에 위치한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설립자 최명재 이사장이 영면에 들었다.

 

28일 오전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최 이사장의 영결식은 유족과 지인,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당선인과 지역 내 교육기관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앞서 최 이사장은 26일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유족 대표인 장남 최경종 민족사관고 행정실장은 “민족주체성 확립을 위해 교육에 헌신해 온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부친의 마지막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장례위원장인 한민위 민족사관고 교장도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사업으로 일군 전 재산을 학업에 투자해 진정한 헌신이 무엇인지 일깨우신 큰 스승이셨다”며 “유업은 망하더라도 학업은 끝내 포기하지 않으신 그 큰 뜻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민족지도자의 씨앗이 자라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큰 뜻을 피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이사장은 1927년 전라북도 만경면 화포리에서 태어나 만경보통학교, 전주북중을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의 전신인 경성경제전문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상업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 택시 운전자로 전직했다가 1960년대 성진운수를 세웠다.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인 최명재 이사장이 지난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파스퇴르 유업을 창립해 저온살균 우유를 도입, 출시 1년 만에 매출을 10배 신장시킨 뒤 민족 지도자를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민사고를 설립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제공

기업인으로 변신한 그는 1970년대 중반, 이란에 진출해 유럽과 중동을 오가며 물류 운송업을 운영했으며 자금을 모아 1987년 강원도 횡성군에 파스퇴르유업을 창업했다. 이후 기업경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1996년 파스퇴르유업 공장 옆 부지 약 127만㎡에 민족사관고등학교를 개교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세계적인 지도자 양성교육을 통해 충무공과 같은 선조의 얼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민족적 정체성을 가진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인의 유해는 생전 설립한 민족사관고등학교가 보이는 강원 횡성군 덕고산 자락에 안치됐다.


횡성=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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