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안 등 20國 유수 화랑 참여
국공립미술기관 행사 동원 논란에
프리즈 “본사 英 자료 번역 실수”
당대 세계 최고 화랑으로 손꼽히는 미국 가고시안 등 유력 갤러리가 서울에 온다.
오는 9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가 공동개최되는 가운데, 프리즈 측 참여 갤러리와 주요 프로그램이 29일 공개됐다. 갤러리현대, 학고재 등 국내 화랑 10여곳이 프리즈의 문턱 높은 심사를 통과했다. 프리즈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 서울행사가 처음이다.
이번 프리즈에는 20여개국 110개 갤러리 참여가 확정됐다. 미국 가고시안, 스위스 기반 하우저앤워스, 미국 뉴욕 3대 화랑인 데이비드 즈워너, 벨기에의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 등 세계 최정상급 화랑이 포함됐다. 가고시안은 장 미셸 바스키아,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등 세계적 작가가 거쳐 갔거나 소속된 곳이다. 또 글래드스톤, 쾨닉갤러리, 페이스갤러리, 패로탕, 타데우스로팍, 에스더쉬퍼, 화이트큐브 등이 부스를 차린다.
국내 화랑으로는 프리즈마스터스에 참여하는 학고재, 갤러리현대와 프리즈 메인섹션에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바톤, 조현갤러리,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피케이엠갤러리 등이 부스를 차린다. P21, 휘슬 갤러리는 포커스아시아 코너에 참여한다.
국내 최대 화랑 가나아트는 이번 프리즈에 참가 신청서를 냈으나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화랑가 인사는 “충격”이라고 말했다. 가나아트 관계자는 “탈락 사유에 대해서는 프리즈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바 없어 알지 못한다”며 “키아프에서 더욱 기획력 있게 전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나아트는 프리즈와 공동개최로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열리는 키아프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9월 2일 프리즈·키아프 개최에 앞서, 다양한 사전행사도 관심을 받는다. 프리즈는 사전행사 ‘프리즈 위크(FRIEZE WEEK)’를 8월29일부터 본 행사가 종료되는 9월 5일까지 진행한다. 프리즈는 “아트선재센터, 스페이스케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공개했다가, “본사의 영어 자료를 잘못 번역하는 실수였다”며 관련 내용을 철회했다. 영국 프리즈와 한국 키아프가 공동개최되는 가운데, 국공립미술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이 프리즈 측 행사에 동원된다면 논란이 일 수 있다.
키아프는 9월 1일부터 서울 학여울역 세텍에서 ‘키아프 플러스’ 아트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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