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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영양 광산문학연구소’ 화재로 전소

입력 : 2022-07-01 23:00:00 수정 : 2022-07-01 22: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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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실·각종 세미나 등에 사용
2개동 불타… 7시간여 만에 진화
경찰, 방화 가능성 등 조사 착수
경북 영양 출신의 소설가 이문열씨의 집필실 등이 있는 ‘영양 광산문학연구소’가 지난달 30일 화재로 전소돼 잿더미로 변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 영양 출신의 소설가 이문열씨의 집필실 등이 있는 ‘영양 광산문학연구소’가 화재로 전소돼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4분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 광산문학연구소에 불이 난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불로 기와에 목조로 된 건물 2개 동(418㎡)이 모두 탔고, 소방당국은 화재 7시간여 만인 오전 6시20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다행히 거주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광산문학연구소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다.

화재 전 광산문학연구소 모습.

이 연구소는 2001년 5월 영양군의 예산 지원을 포함해 8억9000만원이 투입돼 건립된 전통 목조 한옥건물이다. 영양군 석보면 원리 2리 두들마을에 있는 이씨 생가 인근 이씨 소유의 땅에 지어졌다. 두들마을은 재령 이씨 집성촌으로 2000년 10월 ‘전통문화마을’로 지정됐다.

이씨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웅시대’ ‘젊은 날의 초상’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 작품으로 대중에 알려져 있다. 연구소는 평소 이씨가 작품 집필실로 사용했으며 각종 세미나, 학술토론회,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 곳이다. 특히 페미니즘 논쟁을 일으킨 이씨의 소설 ‘선택’의 배경 장소로도 유명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관리사 식당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와 화재경보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사고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 관계자는 “소실된 건물이 이문열씨 개인 집인 만큼 연구소와 관련한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양=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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