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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김밥 먹었다가 사망… 여름철 불청객 ‘살모넬라’ 예방하려면

입력 : 2022-07-04 06:00:00 수정 : 2022-07-08 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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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에 감염되면 복통·발열·구토 등 증상
계란 만진 손 잘 씻어 교차오염 줄이고
음식은 충분히 가열·조리하여 먹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냉면집 집단 식중독’으로 60대가 사망하면서 살모넬라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국의 김밥집에서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 카페에서는 ‘계란 지단에 감염된 것이면 가열해도 (살모넬라균이) 살아있다는 것 아니냐’ ‘계란을 씻어서 보관해야 하나’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가열 시 사멸하고, 치명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보통 날달걀, 오염된 육류 등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감염된다.

이미숙 경희의료원 감염관리실장(감염면역내과 교수)은 “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와 비장티푸스성 균으로 구분되며, 최근 문제 되는 것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라며 “열에 의해 사멸되므로 음식은 63∼74도 이상의 온도로 조리하면 죽는다. 그러나 심부 온도가 충분하지 않거나, 고지방 상태에서는 내열성을 가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단이 덜 익혀졌거나 교차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며칠간 설사가 지속한다. 대부분은 5∼7일 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설사로 인한 탈수 방지를 위해 적절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이 실장은 최근 사망자 발생에 대해서는 “살모넬라는 전 세계적으로 설사의 흔한 감염성 원인이지만 발생 빈도에 비해 사망률은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오래된 자료긴 하지만 “2011년 미국 발생 자료에 따르면 120만명 발병 중 450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그러나 영유아와 고령층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대부분 설사 등의 장염에 그치지만 일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합병증으로 패혈증이 동반되면서 심각한 경과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위생’이 중요하다. 일부에서 “계란을 세척해서 보관하면 좋다”는 말도 있지만 꼭 맞는 말은 아니다.

이 실장은 “계란을 세척하면 껍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분변을 제거하는 장점도 있지만 껍질의 막을 손상시켜 오히려 균이 침투를 더 잘하게 하는 위험이 될 수도 있다”며 “세척 여부보다는 63도 이상의 온도에서 조리하고, 먹기 직전에 조리하고, 고기·가금류·계란 등 식재료를 다룬 후 조리된 식품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 교차오염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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