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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둔 지 1년 후 돈 빌려달라던 알바”…3년 후 일어난 나비효과에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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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6 13:54:37 수정 : 2022-07-06 13: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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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학생이 사정이 어려워지자 이를 도와 준 가게 사장이 몇 년 후에는 다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만둔 지 1년 된 알바한테 연락이 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4년 전 아르바이트생이었던 B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지난 2018년 7월에 시작된다. B씨는 “사장님, 이렇게 연락드려 죄송하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실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이유로 월급의 반을 깎고 준다고 하는데 제가 지금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저희 부모님도 병원에서 지내고 계셔서 월급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면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연락이 왔다. 

 

B씨는 80만원을 빌려주면 20만원씩 네 달에 걸쳐 갚을 것이라고 부탁했고, A씨는 “계좌 부르라”며 흔쾌히 100만원을 빌려줬다.

 

그리고 B씨가 실수한 사안에 대해 A씨는 “(임금을 제하는 것은) 노동법 위반이니 당당히 어깨 펴고 노동부로 가서 권리를 요구해라”라고 조언했고, B씨는 “정말 감사하다. 돈 뿐만 아니라 평생 (은혜를) 갚겠다”며 재차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한 달이 지난 후 다시 B씨는 A씨에 “노둥부에 신고하고 진행 중”이라며 “당장 핸드폰 비용과 방값을 못 내고 있다”며 80만원을 더 빌릴 수 있을지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면서 “사장님께 꼭 은혜를 다 갚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다시 한 달 후 B씨는 “드디어 저의 월급날이다. 저녁에는 알바도 하고 있어서 조금 빨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10만원을 드리고 며칠 후 20만원을 넣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성공했다 싶을 때 갚으라”며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인 B씨를 배려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년이 지난 2022년 5월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던 A씨는 쇼핑몰 홈페이지의 추가 상세페이지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중 관련 계통에 관심이 많던 B씨를 떠올렸다. 

 

이에 A씨는 오랜만에 B씨에 메시지를 보내고, 쇼핑몰 홈페이지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물었다. 어느덧 B씨는 한 회사에 입사해 팀장의 자리에 올라있었다고. 이후 A씨에게는 어려웠던 문제를 B씨는 “맡겨만 달라”며 척척 해결해주었고, 그런 B씨가 A씨는 무척이나 기특했다.

 

이에 A씨는 “B씨가 잘 되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엄청 좋다”며 “4년 동안 열심히 했나보다.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결국 A씨가 4년 전 내민 도움의 손길이 A씨가 도움이 필요할 때 다시 나비효과가 되어 돌아온 사연에 네티즌들은 훈훈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인데 사장님이 대인배인 듯”, “드라마 ‘나의 아저씨’ 박동훈 부장 같은 사람이 여기 있었네”, “아직 세상은 살만 하다는 걸 알려줘서 고맙다”, “먹튀 한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이런 훈훈한 결말이라니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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