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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 보령머드축제서 힐링하세요 [지방기획]

입력 : 2022-07-14 01:00:00 수정 : 2022-07-13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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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동시 개막

대천해수욕장 일원서… 2022년 25회째
16일부터 한달간… 3년 만에 정상 개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볼거리도 풍성
국내 최초 터프머더 대회도 열려 관심

‘해양의 재발견·머드의 미래가치’ 주제
해양자원 활용 미래먹거리 창출 도모
세수입 등 1686억 지역경제 유발 효과
충남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기대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에서 2019년 개최된 보령머드축제 머드광장 모습. 보령시 제공

대한민국 문화를 움직이는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액티브 시니어 등 120만명 이상의 체험관광객이 전신 갯벌 머드(MUD)팩을 즐기며 열정을 폭발시키는 최고의 여름 축제. 아시아 3대 축제의 하나로 참여하는 순간부터 국적, 인종, 언어, 연령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기는 체험형 축제.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위드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여름을 한 달간 뜨겁게 달군다. 올여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욕구를 해소하려 한다면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다양한 보령으로 피서를 떠나보자.

◆아시아 3대 축제 보령 머드축제, 해양산업으로 진화

24년전 충남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에서 처음 머드 축제를 연다고 할 때만 해도 시민들조차 흥행이 될까 긴가민가했다. 서해안에서는 흔하디 흔한 갯벌 흙을 온몸에 뒤집어 쓰고 친구와 가족들이 모여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축제라니, 그 진창에 누가 들어갈까 싶었다.

시작은 미미했다. 하지만 머드체험 참가자 대부분이 외국인이어서 홍보 효과가 매우 컸다. 외국인들이 먼저 열광하면서 축제는 빠르게 커졌다. 보령머드축제는 관계 공무원들과 시민자원봉사자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성장했고 중국 하얼빈 국제빙설대세계·태국 송끄란 물 축제와 함께 아시아 3대 축제의 하나가 됐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축제 성공을 발판으로 머드산업을 비롯해 해양자원을 활용한 미래먹거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서는 세계적 해양치유 자원으로 실용화, 생태적 가치(블루카본) 조명, 세계와 공유화, 해양레저관광 미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양산업 박람회와 축제가 결합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 박람회로서 해양신산업(해양에너지 비전, 그린뉴딜) 확장과 성장을 주도할 허브 구축과 충남의 미래 건강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진흙 목욕과 해수욕으로 치유하고 싶다면 대천해수욕장으로 체험 여행을 떠나보자.

◆보령해양머드박람회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5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16일 문을 연다.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간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해양자원을 이용해 글로벌 모멘텀을 마련하는 이번 박람회는 해양신산업 글로벌 리더화, 세계적 해양치유 자원으로 실용화, 생태적 가치(블루카본) 조명, 세계와 공유, 해양레저관광의 대중화·산업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2017년부터 준비를 시작했으며 1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양수산부와 충남도, 보령시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다.

박람회 주요 볼거리로는 가장 먼저 머드의 미래가치와 비전을 보여주는 해양머드주제관과 머드를 활용한 아토피 치유, 세러피 등의 해양머드웰니스관, 해양신산업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해양머드&신산업관이 있다. 해양 레저 및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해양레저&관광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머드와 해양직업 체험을 하는 해양머드체험관, 머드와 해양의 무한 가치를 보여주는 해양머드 영상관, 보령 특산품을 비롯한 지역과 기업의 상생을 한자리서 보여주는 특산품 홍보관이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이번 박람회가 그간 침체되었던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조직위원회 측에 따르면 이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생산, 소득, 부가가치, 세수입 등으로 1686억원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내며 1462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머드 원형체험장.

◆제25회 보령머드축제

박람회가 개최되는 기간에는 보령머드축제도 함께 열려 박람회 방문객들이 머드를 직접 체험하고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보령시는 1995년부터 천연 바다 진흙을 활용한 머드사업을 추진하며 머드팩 등 8종의 머드화장품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1998년부터 해마다 보령머드축제를 열어 오고 있다. 머드축제는 머드를 직접 체험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지구촌 최대의 여름 축제로 자리잡았다. 주한 외국인 상당수가 여름이면 대천해수욕장에서 머드 목욕과 해수욕을 즐기는 일을 연중 행사의 하나로 잡아 놓을 정도다. 특히 한류 확산 이후에는 대천해수욕장이 우리나라 MZ세대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최고의 핫플레이스 중 한 곳으로 자리잡았다.

머드축제는 박람회장 내 머드체험존과 머드몹신, 월드베스트비치존 등 34개의 체험존을 구성해 머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박람회장 외에도 해변무대공연, 머드버스킹, 머드국제세미나 등도 펼쳐진다. 다음 달 13일 보령시 웅천체육공원에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글로벌 익스트림 스포츠의 대명사인 ‘2022터프머더 보령’대회도 전 세계에서 참가자들이 몰리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보령 시민의식 빛난다

아무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도 먹을거리가 신통치 않다면 그 여행 만족도는 반감한다. 특히 “한 달을 벌어 1년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수욕장은 바가지요금이 심하다는 인식이 있다. 충남도와 보령시, 보령 시민들은 대천해수욕장을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바가지요금 없는 해수욕장 만들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보령관광협회와 해수욕장번영회는 횟집 등 가게에서 한병에 5000원씩 받고 있는 소주·맥주 가격을 4000원으로 내렸다. 올 들어 물가가 급등해 식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음식값을 동결하고 친절과 청결 지수는 최대한으로 올리기로 했다. 넉넉한 충청도 인심을 베풀며 코로나19로 분출하는 관광 수요를 끌어 들이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한 달간의 행사 기간 동안 차량 정체와 주차난을 덜기 위해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외지 방문객들을 배려하는 높은 시민의식으로 충남과 보령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도 이번 축제와 박람회 개최 목표의 하나다. 전영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범도민지원협의회장은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 모두가 힘을 합쳐 박람회가 주기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 “지구촌 최대 여름축제 준비 최선… 서해안 관광 새로운 거점 만들 것”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기는 지구촌 최대의 여름 축제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제25회 보령머드축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김동일(사진) 보령시장은 한 달간 동시에 개최하는 머드박람회와 머드축제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해양관련 신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14일 말했다.

 

그는 “기존 박람회는 연출의 매체, 기술 등 표면적인 요소에 집중했지만 보령머드박람회는 해양과 머드 속에 담긴 인류와 생명의 이야기를 7개의 전시관에 담아낸 교육형 체험 전시가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충남 갯벌의 562종 해양생물 큐브 전시, 해양머드 웰니스 치유의 숲 프로그램 체험, 해양과 머드의 새로운 산업과 신기술을 통해 해양·머드 산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박람회라는 설명이다.

 

“보트·요트 등 해양레저 모빌리티 관련 기업과 캠핑카, 캠핑용품 등 레저용품 및 스마트 유틸리티 관련 기업들의 전시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될 거예요.”

 

김 시장은 독창적인 해양머드 콘텐츠 구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갖춘 전시·체험관, 해양레저·관광관, 해양신산업관 등 보령머드박람회에는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많다고 자랑했다. 순도 높게 정제한 머드 분말을 활용한 전신 머드마사지와 갯벌 진흙탕 싸움, 해수욕을 통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으로 이곳 만한 곳이 없다는 자부다.

 

“국내외에서 찾아오는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바다와 갯벌을 즐기며 치유과 추억 여행을 만들어가는 대신 저희 보령은 서해안 관광 시대의 새로운 핵심 거점이 되고 머드를 중심으로 해양신산업을 육성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죠.”

 

김 시장은 추억과 힐링을 매개로 관광과 산업 두 가지 실리를 향해 직진한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해양산업 박람회와 축제가 결합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 박람회를 통해 보령과 충남이 서해안 관광과 해양레저 스포츠의 중심지, 미래 해양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되는 전환점을 만들고자 박람회를 준비했다며 국민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보령=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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