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기념관은 12일 6·25전쟁 당시 미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준장)으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헌신한 고 리처드 위트컴 장군의 4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위트컴 장군의 가족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갑), 데이비드 제 주부산미국영사, 프레더릭 크리스트 미 제19원정지원사령관, 황규흥 제5군수지원사령관, 차정인 부산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위트컴 장군 약력과 업적 소개, 추모사, 헌화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위트컴 장군은 1953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군(미군) 부산군수기지 사령관을 맡아 전후 부산 재건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 설립과 예하 부대원들의 월급 1%를 기부해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공사를 지원했다. 또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경남도지사를 설득해 부산대 장전동 캠퍼스 부지 165만㎡(50만평)을 무상으로 제공해 지금의 부산대 건립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부산역 대화재 당시 이재민에게 군수물자를 제공해 미국 청문회에 소환된 위트컴 장군은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역설한 일화는 유명하다.라고 역설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1982년 89세 나이로 영면하면서 ‘한국에 남고 싶다’는 유언을 남겨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부인 한묘숙 여사와 함께 안장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