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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50대로 확대… 대상자는 접종 ‘강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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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3 11:01:00 수정 : 2022-07-13 14: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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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안’ 발표
해외 입국자, 1일차 PCR 검사로 강화
신규 치료제 ‘사비자불린’ 도입 검토 중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엔 신중한 입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50대·기저질환자로 확대된다. 해외 입국자는 입국 1일차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해야 한다. 유행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확진자 격리 의무는 해제하지 않고, 확진자 발생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당장은 시행하지 않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대응 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차 접종은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 시설·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가 추가된다. 이들의 접종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재유행으로 고위험군이 백신을 접종해야 위중증·사망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 기존 80대뿐 아니라 전체 4차 접종 대상자에게 ‘적극 접종’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는 오는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상반응 보상도 의료비는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사망위로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약사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94만2000명분을 추가 구매를 추진한다. 78만명분의 재고량이 있지만, 하루 확진자가 20만명대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 치료제 활용이 많아질 수 있도록 종합병원, 병원급에서도 처방할 수 있도록 약제를 공급하기로 했다.

 

신규 치료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베루사에서 개발한 치료제 ‘사비자불린’은 사망 위험을 55%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입국을 통한 국내 유행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를 1일차 PCR 검사로 강화한다. PCR 음성 확인 시까지 자택 대기를 권고한다. 방역 당국은 해외 유입 변이 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 시 입국 전 검사를 PCR 검사로 한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은 신중한 입장이다. 치명률이 0.07%(5월) 수준으로 낮고, 백신과 치료제 등 다른 수단이 있으며, 병상 등 의료대응역량도 현재의 확진자 발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물가·고금리 경제 상황과 국민 수용성 저하도 고려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 스스로 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권고하는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치명률 증가 등 거리두기를 도입해야 하는 중대한 상황이 온다고 해도 고위험군이 많은 감염취약시설 면회 제한 등 선별적·부분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자 격리의무는 유지된다. 격리 기간도 7일로 변동 없다.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일 경우 감염량이 15.4%에서 31.2%로 커지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분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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