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앱·체험관 구축 추진
충북 충주시와 경북 문경시를 잇는 옛 교통로 ‘하늘재’가 풍성한 콘텐츠로 부활한다.
충주시는 문경시와 함께 추진 중인 ‘하늘재 이음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뉴딜사업(문화관광 디지털 분야)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자체 간 경계를 허물어 문화와 관광,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신산업과 친환경 녹색산업 등을 적용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다.
하늘재는 문헌상 최초의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156년 신라 아달라이사금이 개척한 이래 온달장군이 넘지 못한 삼국의 격전지라는 역사적 의미도 갖고 있다. 또 불교와 도자기가 전파되는 통로로 활용되는 등 문화적 가치까지 지녔다.
하늘재는 천년의 숲으로도 불린다. 잔잔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자연 경관으로 명성을 얻은 국가명승지이다.
두 지자체는 2020년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하늘재와 관련된 스토리텔링 발굴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공모 신청 이후 서류심사와 대면 평가를 거쳐 뉴딜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사업비는 총 20억원으로 2023년까지 △웰컴스테이션 △스토리텔링 확장현실(XR) 체험관 △하늘재 이음 애플리케이션(앱) 등 기반을 구축한다. 또 명사 초청 걷기 행사와 미션 투어 등 홍보·마케팅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공동 자산인 하늘재의 숨은 이야기를 디지털화해 우리나라 첫 고갯길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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