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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걸 보러 간다’는 옛말…체험·가족 단위 축제로 거듭난 부산국제모터쇼

입력 : 2022-07-23 13:07:59 수정 : 2022-07-24 13: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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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년 만에 돌아온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폐막(24일·일요일)을 앞두고 있다.

 

과거 모터쇼는 차에 관심 있는 마니아 층과 남성들이 주를 이룬 반면 이번 모터쇼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현장을 찾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난 모습이다.

 

실제 지난 21일~22일 행사장을 찾아보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는데, 부산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첫 날인 15일부터 일요일인 17일까지 약 18만 명이 벡스코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첫 주말 3일간 관람객 수 21만여 명 대비 83%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과거 눈으로만 보던 행사와 달리 이번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된 것이 특징으로 △ 자동차 e스포츠 체험 △오프로드 차량 체험 △짐카나 시연 및 택시 체험 △신차·전기오토바이 시승 체험 등이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관련 행사를 즐겨 즐거움을 한층 끌어 올렸다.

 

올해는 현대차 그룹과 BMW그룹 코리아의 완성차 6곳만 참여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불참하면서 과거 보다 볼거리는 덜 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업체들의 경쟁이 줄면서 오히려 관심이 집중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중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은 전기차 ‘아이오닉6’의 실물을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그간 이 모델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사진으로만 공개했다.

 

경형 SUV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스퍼와 캐스퍼 밴과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콘셉트카인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또 최근 국내에 출시하기로 한 다목적 스포츠 세단 G70 슈팅브레이크를 전시하며 GV60과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의 시승 행사도 마련했다.

 

전기차 중에는 EV6와 니로 플러스, 니로 EV 등을 비롯해 K8,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이 전시되며, 3년 만에 선보이는 도심형 SUV 셀토스의 신형 모델 ‘더 뉴 셀토스’ 실물도 처음 공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미래를 이끄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주제로,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 ‘BMW i7’과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iX M60’, ‘i4 M50’ 등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는 SK텔레콤이 자동차가 아닌 ‘하늘을 나는 택시’(UAM)를 들고나와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타고 2030세계엑스포 유치를 가정해 2030년 부산역을 출발해 해운대 동백섬으로 이동하는 가상 체험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공식부대행사인 오토매뉴팩(자동차소재부품장비 및 용품서비스전)은 한국산업전람과 벡스코가 공동주관했다.

 

부산모터쇼 사무국 측은 “전시차량 수에서 이전 전시회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세계 최초로 현대차 ‘아이오닉 6’가 공개됐고, 주요 전시차량은 시승까지 할 수 있게 되면서 관람객이 많이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모터쇼도 UAM 등 모빌리티로 나아가야 한다”며 “다만 행사가 중복되지 않도록 ‘부산 드론쇼’는 무인기, 부산 모터쇼는 유인기를 중심으로 참가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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