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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토리니’ 꿈꾸는 포항 다무포 고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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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6 12:52:16 수정 : 2022-07-26 12: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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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가구 중 75가구, 담벼락·지붕·등대 등 흰색 새 단장
올 연말 산토리니 같은 풍광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4~5월이면 고래도 볼 수 있어 관광객들 적잖이 찾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1리 다무포 고래마을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담을 하얀색 페인트로 칠하고 있다. 시와 마을협의회는 8월까지 다무포 마을 전체를 하얀색으로 칠할 예정이다. 포항시 제공.

 

최근 포항 다무포 고래마을에 관광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마을이 세계적 관광명소인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하얀색으로 새 단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경북 포항시 등에 따르면 다무포 고래마을은 동해에서 고래가 가장 많이 관측되는 곳으로 4~5월 해안선을 따라 헤엄치는 고래를 볼 수 있다. 마을에는 마을 이름을 딴 다무포고래마을다목적홀이 있고 고래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돼 있다.

 

본래 다무포(多無浦)라는 이름은 ‘숲만 무성하고 없는 것이 많다’는 의미에서 붙여졌지만, 고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적잖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3년 전부터 이 마을에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해 현재 마을 전체를 흰색으로 칠하는 ‘대변신’이 진행 중이다.

 

마을에는 90여가구가 모여 있는데, 이 중 75가구의 담벼락과 지붕이 흰색으로 칠해지고 있다.

 

경북 포항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 캠프무적 장병들이 23일 다무포 하얀마을 해녀랑 고래랑 담벼락 페인팅 축제에 참석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다무포 하얀마을 담벼락 페인팅 축제는 그리스 산토리니 처럼 마을 이미지를 바꾸는 프로젝트로 전해졌다. 다무포하얀마을 추진위원회 제공. 포항=뉴스1

 

주말인 지난 24일 포항에 주둔해 있는 미 해병대원들이 이 마을을 찾아 페인트칠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변신 작업은 8월 말쯤 80% 이상 진행되며, 올 연말에는 산토리니 같은 풍광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무포마을 페인팅 작업에는 시민,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무포 고래마을은 8월20일 ‘해녀랑 고래랑 담벼락 페인팅 축제’를 열 예정이다.

 

다무포하얀마을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이 변화는 ‘우리도 외국의 유명 관광지처럼 흰색으로 칠해보면 어떨까’라는 한마디에서 시작됐다”라며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호미곶으로 가기 전 지나쳐가는 마을이었지만 페인팅이 끝나면 찾고 싶은 마을, 머물고 싶은 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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