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 ‘관악 청년청’ 연내 준공
청년청장 뽑아 일자리·복지 협력
임대주택 확대 주거 안정도 온힘
‘관악 중소벤처진흥원’ 설립 예정
서울 관악구는 서울에서 가장 젊은 자치구다. 청년인구 비율이 전체의 41%에 달한다. 27일 세계일보와 만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를 청년이 살기 좋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청년 특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민선 8기에는 전국 최초로 ‘청년문화국’을 신설해 청년과 문화를 아우르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올해 준공될 ‘관악 청년청’을 소개했다. 총 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된 관악 청년청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박 구청장은 “관악 청년청이 완공되면 청년청장을 모집할 계획”이라며 “여러 사회문제에 당면한 청년들을 위해 고용, 일자리, 복지, 심리상담, 커뮤니티 지원 등 청년 종합정책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과의 소통 공간 확대와 더불어 공론장 운영, 청년동아리 활동 지원, 청년 1인가구 커뮤니티 교실 운영 등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청년과의 협치 행정을 구현해 ‘청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 관악’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청년의 주거 안정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 구청장이 지난 민선 7기에 이룬 최대 업적으로 ‘관악S밸리’ 조성을 꼽을 수 있다. 관악S밸리는 낙성벤처밸리와 신림창업밸리를 양대 축으로 한 자생적 창업 생태계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에 서울대가 있는 이점을 활용해 관악S밸리를 구상했다. 그 결과 현재 창업인프라 시설 13개가 조성됐고, 112개 창업기업이 입주해 711명의 창업활동가가 역량을 키우고 있다. 올해 초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서울의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에선 ‘관악S밸리 2.0’을 내걸고 10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구청장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악 중소벤처진흥원’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 미래 도시 그림에도 창업과 벤처를 밑바탕에 뒀다. 그가 제시한 구상은 역세권 개발이다. 박 구청장은 “건물이 즐비한 강남의 테헤란 밸리와 달리 우리 구의 강감찬대로 주변은 허름하다”며 “역세권을 따라서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완화 등으로 개발을 돕고, 기부채납을 받으면 청년들의 창업보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악구를 벤처 창업의 메카, 혁신 경제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재선으로 구의원과 시의원에 이어 구청장으로서 8년을 관악구민들로부터 부여받았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 구정의 방향을 다시 한 번 ‘행복’에 맞췄다. 그는 “삶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50만 구민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관악구를 만들겠다”며 “욕심이 있다면, 4년 후 민선 8기 임기를 마칠 때 유능한 ‘경제 구청장’ 때문에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말을 구민들로부터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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