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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에 알프스 빙하 녹자…유골 2구·비행기 잔해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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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10 14:39:37 수정 : 2022-08-10 1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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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 부족·여름 폭염에 빙하 빠르게 녹는 탓

유럽 폭염으로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최근 유골 2구와 비행기 잔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0일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프랑스 산악인 2명이 3일 스위스 남부 발레주 헤센 빙하에서 사람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유골의 주인은 1970∼80년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레스 디어블레트 트산플뢰론 빙하가 녹으면서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마테호른 부근 슈토키 빙하에서도 다른 유골이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두 사건과 관련해 현재 DNA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다. 독일 언론에서는 슈토키 빙하에서 발견된 유골 주인에 대해 2018년 스키 여행 중 인근에서 실종된 독일 유통업체 텡엘만의 카를 에리반 하우프 회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다.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무려 반세기 전 추락한 비행기 잔해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달 초 융프라우 인근 알레치 빙하에서 경비행기 잔해가 한 산악 가이드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이는 1968년 6월 취리히에서 출발해 비행 중 추락했던 경비행기 ‘파이퍼 체로키’였다. 사고 당시 탑승자 3명의 시신은 수습됐지만 비행기 잔해는 그러지 못했다. 

최근 스위스 고지대 빙하가 녹은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올여름 알프스 빙하가 빠르게 녹는 건 지난 겨울에 눈이 충분히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기록적인 폭염을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알프스 산맥 상공의 빙점 고도가 해발 5184m로 상승해 27년 만에 기록이 깨졌다. 통상 여름철 빙점 고도는 3000∼3500m였다. 이는 기온이 0도 이하인 상공 높이가 그 차이만큼 높아져 알프스 산맥을 덮은 빙하 면적이 좁아졌다는 걸 뜻한다. 슈토키 빙하가 속한 스위스 체르마트 지역은 기온이 지난달 이례적으로 30도에 육박해 스위스 당국이 알프스 산맥의 유명 봉우리인 마터호른 등반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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