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 아내가 숨지고, 70대 남편과 이웃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각각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분쯤 부산 북구 덕천동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던 여성 A씨가 숨지고, A씨의 남편 B씨는 양팔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웃에 거주하던 70대 여성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파트 주민 41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분 만에 모두 꺼졌으나,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재도구들이 모두 불에 타 78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불은 집주인 B씨가 예초기에 휘발유를 주입하던 중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켜는 순간 유증기에 착화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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