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었다’ 이준석, 대구 떡볶이 축제에 ‘깜짝’ 등장

시민들과 사진 촬영하고 떡볶이 나눠 먹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27일 대구 북구 DGB 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아 시민들과 떡볶이를 먹고 있다. 대구=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을 끌어낸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의 한 떡볶이 관련 축제에 깜짝 등장했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인용 다음날인 지난 27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북구떡볶이페스티벌’에 깜짝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시민들의 촬영 요청에 밝은 표정으로 응하는가 하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떡볶이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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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묘 사진과 함께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고 올렸다.

그는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 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이 전 대표의 ‘대구·경북(TK) 행’ 글에 갖가지 해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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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전 대표는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추석을 앞두고 성묘 가는 것도 이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공격하려고 한다. 우리 집안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정희용 의원)을 2022년에 저격하기 위해서 500년 전에 칠곡에 자리 잡았다는 건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분간 칠곡에 머무르며 대구, 구미, 안동 지역 지지자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긴급의원총회를 연 끝에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화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