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택지가 넓어졌다. 국산 1호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이 접종 현장에 투입됐고, 12∼17세는 노바백스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기존 mRNA(메신저리보핵신) 백신인 화이자·모더나에 이어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도 여러 종류로 늘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은 이날부터 당일접종을 시작했다. 4일 기준 전국 1383개 의료기관이 접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60만9000회분이 출하돼 각지로 전달됐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1·2차 기초접종에 활용되며, 4주 간격으로 맞는다. 사전예약도 받고 있는데, 전날까지 총 36명이 접종을 신청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이후 접종을 시작한다.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독감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오랜 기간 활용된 방식이라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접종기관이 적다는 점은 단점이다.
효과성, 안전성은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대조군으로 분석한 결과 2회 접종 14일 후 중화항체는 AZ 백신 대비 2.93배 형성됐다.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비율은 98.06%였다. 이상반응은 13.3%, 중대한 이상반응 0.5%로 발생해 대조군의 14.6%, 0.5%보다 더 낮거나 같았다.
노바백스 백신은 접종연령이 기존 18세 이상에서 이날부터 12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12세 이상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이 화이자뿐이었는데, 노바백스까지 2종으로 늘어난 것이다.
노바백스 백신도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1, 2차 기초접종의 경우 3주 간격으로 맞는다. 노바백스는 추가접종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12~17세에서 79.5%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였다. 이상반응은 18세 이상과 유사했고,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수준이 수일 내 사라졌다.
기존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는 새로운 형식의 백신이라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mRNA 방식도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1990년대부터 연구를 진행해온 것이다. 제약사들은 백신 외에도 mRNA 방식을 이용한 항암제와 난치병 백신, 다른 감염병 백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mRNA 플랫폼에 바이러스만 갈아 끼우면 새로운 질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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