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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속어 발언’ 사과 촉구하자 한덕수 “제가 해요?”

입력 : 2022-09-23 06:00:00 수정 : 2022-09-26 13: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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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비속어' 논란에 "미 의회·바이든 언급 아냐"
공동 취재사진

 

한덕수 국무총리(사진)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무슨 얘기인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분들도 많다"고 답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현지에서 (윤 대통령 발언 관련) 보고가 없었느냐'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어떤 내용을 명확하게 들은 사람들은 좀 드문 것 같다"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박진 외교장관에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또는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게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 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는 영상을 틀은 후 "윤 대통령이 대화 도중에 늘상 사용하는 관용어구 또는 추임새 같은 거인가 보다. 참담하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무너졌다. 사고는 대통령이 쳤는데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온 국민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한 총리를 향해 "다른 자리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과의 공식 행사장에서 '미국 국회는 XX들로, 미국 대통령은 쪽팔려' 한방으로 보냈다"고 질타하자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께 저런 말을 드렸냐. 앞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을 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 총리에게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의아하다는 듯 "제가 사과를 해야 하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이 "대통령이 비공식 자리면 대통령이 사적 발언을 통해서 이런 욕설과 비속어를 써도 되느냐"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다"면서 "(동영상) 보여준 거에 의하면 정식 회의장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외교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처할 거냐고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한 총리는 "아직도 구체적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말씀을 하셨는지를 제가 명확하게 듣지 못했고 거기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8초 동안 많이 얘기를 했다. 두 분이서 나누면 24초다. 통역까지 끼면 1인당 시간은 10여 초다. 어떻게 많은 대화를 나눴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상당히 국민들을 혼동시킨다. 48초는 회의이고 그다음에 바이든 대통령 주관하는 리셉션이 있었다는 대통령실의 브리핑이 있었다"라며 "48초에 이어 리셉션에서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 대화하고 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尹, 바이든 아닌 ‘날리면’ 말한 것…美 아닌 野 언급”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미국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발언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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