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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미·일 독도 인근 훈련은 친일"… 與 "죽창가 선동" [뉴스 투데이]

입력 : 2022-10-07 18:24:23 수정 : 2022-10-07 21: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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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고위서 국방 참사 언급
국힘 “국방마저 정치공세 이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동해 공해 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합동훈련에 대해 “대일 굴욕 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2017년 실시한 한·미·일 대잠수함훈련과 달리 이번 훈련은 독도와 185㎞가량 떨어진 곳에서 실시된 것을 두고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이 대표 발언을 두고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는 ‘죽창가’ 선동”이라고 맞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에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지만'이라고 말한 것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다. 외교 참사에 이은 국방 참사”라고 말했다. 일본을 겨냥해서는 “(북한) 남침 5년 전까지 한국을 무력 지배했던 나라인데, 그런 과거는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며 “인권 침해, 위안부, 강제 징용 문제를 가지고 문제로 삼고,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끊임없이 우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는) 각 영역에서 국정을 망가뜨린 이 혼란의 와중에 일본군을 한반도로 끌어들이자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국민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원치 않는다. 한반도 정세에 엄청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믿어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군사 대국화, 보통 국가화를 떠받쳐 줄 수 있는 합동훈련에 대해 정부가 명백히 사과하고 다신 이런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안 한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현 상황을 외교안보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면서 당 차원에서 안보대책 논의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공격적 방어를 할 수 있는 일본 극우파들의 숙원을 우리가 앞장서 도와주는 모습에 대해 큰 문제 의식을 느낀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기구에 대해 “(전문가를) 총망라, 대규모 총체적 기구를 만들어 국민과 토론회도 하고 신속하게 대응책을 만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당은 이 대표가 자신 주변을 둘러싼 사정 당국 수사를 ‘물타기’하기 위해 반일 감정을 이용했다고 맹폭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이 때마다 반일감정을 조장한 ‘죽창가’로 국민을 선동한 것처럼, 이 대표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며 “국민 생명과 한반도 평화에 직결된 국방마저 정치 공세로 이용하려는 이 대표 발언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뉴시스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이번 훈련이 2017년10월 송영무 당시 국방장관이 일본 방위대신 등을 만나 합의한 내용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장은 “노무현·문재인정부에서도 한·미·일 군사훈련은 여러 차례 있어 왔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의 잠수함을 제어하기 위한 국제적인 작전을 왜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현우·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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