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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영예에 벨라루스 인권운동가와 러·우크라 인권단체

입력 : 2022-10-07 18:55:42 수정 : 2022-10-07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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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시민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 활동가 1명과 단체 2곳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자국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한다"며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쟁범죄, 인권침해, 권력남용을 기록하는 데 현저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들은 모두 함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노벨 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인권 단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4년 6월 21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의 한 철도역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부인에게 환영받는 비알리아츠키의 모습. 민스크 AP=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은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이어진 전쟁과 관련된 국가에서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철권 통치하는 벨라루스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오랜 기간 루카셰코 정권에 맞서 활동해왔으며 작년 7월부터 탈세 혐의를 받아 감금된 상태다.

 

비알리아츠키 측은 혐의가 조작된 것이며 인권운동 때문에 정차적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발판 역할을 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저명한 인권단체다.

 

2022년 4월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메모리얼의 이사이자 생물학자인 올레크 오를로프(69)의 모습. AP연합뉴스

이 단체는 옛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상황을 감시해왔다.

 

메모리알은 옛 소련 시절인 1989년 역사 교육 단체로 창설된 뒤 1991년 인권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옛 소련권인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조지아(그루지야) 등 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서방 국가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

 

러시아는 외국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친다고 주장하며 작년에 메모리알 본부와산하기관들을 해산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메모리알 해산으로 러시아의 권위주의가 강화하고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CCL은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범죄를 비롯한 갖은 인권유린이 난무하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한다.

 

이 비정부기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2007년 설립돼 전쟁 상황에서도 인권보호를 위한 사실관계를 기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3번째로 수여된다.

 

지금까지 단독 수상은 69차례였으며 2명 공동 수상은 31차례, 3명 공동 수상은 3차례였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원)가 지급된다.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까지 선정됐다. 올해 노벨상 시즌은 10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 후 막을 내린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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