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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중국의 대만해협 위협 맞서 무력 증강”

입력 : 2022-10-11 06:00:00 수정 : 2022-10-11 01: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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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111주년 기념일 행사서 밝혀
“동맹국과 함께 지역안전 지킬것”

“대만 국민의 가장 큰 공감대는 주권과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수호하는 것으로 우리는 타협할 여지가 없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사진) 대만 총통은 1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111주년 국경절(쌍십절) 행사에서 “대만해협에서 무력 대립은 결코 선택지가 아니지만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 무력 증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군사 작전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만은 급변하는 상황에 요행을 바랄 수 없고, 자기 방위의 책임을 질 것이며 동맹국과 함께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의 위협에 맞서 국방력 강화를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정밀 타격 미사일과 고성능 함정의 양산을 늘리고 있다”며 “또한 포괄적 비대칭 전쟁 역량을 발전시키는 소형 이동식 고도 정밀 무기를 다양하게 확보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만이 외부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음을 보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군은 지난 8월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대만을 봉쇄하는 고강도 군사 훈련을 전개한 데 이어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드는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은 대만과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우방의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초기 공격을 막아낼 수 있도록 상륙 저지에 효과적인 비대칭 무기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중국 군함이나 전투기의 공격은 피하면서 이들에 치명적인 반격을 할 수 있는 더 작고 이동성이 우수한 무기가 대만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측은 대함 미사일, 적 움직임을 파악하는 정보수집시스템, 조기경보시스템, 미사일방어시스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총통은 “전쟁은 결코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의 선택이 아니고, 대만의 주권과 민주적 자유를 존중하는 것만이 상호 작용을 재개하는 근본”이라며 “양안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교류가 점차 회복돼 대만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 발언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정해신침(定海神針: 중국 고대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의 무기인 여의봉을 가리키는 말로, 어떤 상황을 안정시키는 신비로운 침이라는 의미)”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면 양안 관계가 개선·발전할 수 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등지면 양안 관계는 긴장되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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