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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전우 잃은 우크라 군인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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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3 09:17:03 수정 : 2022-10-23 0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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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4일, 전쟁이 시작됐다. 계절은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을 앞두고 있다. 8개월이 지나도록 유혈상잔(流血相殘)은 끝날 줄을 모른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이들의 장례식이 열린 18일(현지시간) 르비우의 한 교회.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심경을 감히 헤아릴 수가 없다. 동료를 잃은 슬픔일까, 연민일까, 아니면 두려움일까. 순간 단호한 결의 같은 것이 엿보이기도 한다.

러시아는 최근 점령지를 강제 병합했다. 새로 ‘영토 수호’라는 명분이 만들어졌다. 크름대교(케르치해협대교) 폭발 사건을 두고는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시설, 특히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대적 공습의 명분이 됐다. 침공당한 쪽의 명분은 굳이 만들려 하지 않아도 차고 넘친다.

이렇게 파괴와 살육의 명분만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전쟁을 멈춰 세울 명분은 과연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 돌고 돌아 겨울, 난방 수단을 잃은 사람들은 땔감용 장작을 패기 시작했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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