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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거래액 1조 육박’ 대구 농·수산물 시장서 큰불…3시간반 만에 진화·점포 40% 피해

입력 : 2022-10-26 07:30:00 수정 : 2022-10-26 10: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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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없는 것으로 파악
25일 오후 8시 27분께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11시 58분께 진화됐다. 사진은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 대구=연합뉴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25일 밤 큰불이 발생해 3시간 반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전체 입주 점포 중 4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7분께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동편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3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1시 58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청 중앙구조본부 및 신속기동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특수장비(무인방수차) 및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연소 확대를 저지했다”며 “농산 A동 남측 90% 연소, 북측동과 주변 시장으로 연소 확대 저지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불로 펌프차 28대, 탱크차 26대, 화학 차량 2대 등 소방 장비 89대와 소방관 248명 등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8시35분께 대응1단계를, 8분 뒤 대응2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진화 작업을 마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3차 인명 수색을 진행 중이다.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방당국은 소방 선착대 도착 당시 도매시장 내 일부 매장이 여전히 영업 중이었기에, 상인들에게 대피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불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 쪽 창고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A동에는 1층에 54개, 2층 25개 등 각종 점포 69개가 밀집해 있다. 이 불로 전체 입주 점포 중 40%가 피해를 봤다. A-2동은 직접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25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한 농산A동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스프링클러 등 현대화

된 자동 소방 탐지 설비 등이 설치된 상태였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경찰과의 합동 감식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당시 가스통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이 나면서 화염과 다량의 연기가 급속히 번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하며, 건물 내부에 시너와 페인트 등 인화 물질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소방당국은 “현재로서는 파악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시장이다.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최근 보관장소와 경매공간이 부족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8월29일에도 불이 나 도매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에 타는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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