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체육회 정강선(53) 민선 초대 회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는 전북체육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 회장은 15일 전북체육회관에서 민선 2기 전북체육회장 재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 선진화를 위해 뿌린 씨앗을 민선 2기 땐 수확의 기쁨으로 맛볼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선 1기 체육회장으로서 임기 3년간의 지난 여정에 대해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민선 체육회 출범 취지에 걸맞도록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침체한 전북 체육을 되살리기 위해 쉼 없이 뛰었다”고 자평했다.
50대 젊은 수장으로서 전북체육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정 회장은 그동안 지역 체육 꿈나무를 선발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체육 영재 발굴대회에 참가했던 한 초등학생 선수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해 스포츠클럽과 더불어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디딤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타지로 떠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여러 대학과 지자체에 실업팀을 창단하고 체육 활성화를 위해 국제적인 교류의 폭을 넓힌 점도 빼놓지 않았다.
정 회장은 “한일장신대 축구팀과 고창영선고 복싱팀, 김제서고 레슬링팀, 호원대 복싱팀을 창단하고 전주시와 김제, 정읍, 진안, 순창, 부안 등 시군과 실업팀 창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북 체육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해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재필리핀대한체육회, 재사이판대한체육회 등 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올해 전국체전 14위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철저히 분석해 미진한 점을 개선하고 선수가 없어 출전하지 못하는 종목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기적으로는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정 회장은 “건강한 체육, 행복한 도민, 빛나는 전북을 만들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를 위한 공약으로 생활 체육 활성화와 체육 관련 지도자 및 행정실무자 처우 개선, 전북체육 역사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지속적인 체육 꿈나무 발굴과 매머드급 대회 유치, 북한을 포함한 한·중·일 4개국 체육대회 추진 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내달 15일 전주교대 황학당에서 대의원 선출방식으로 진행하는 민전 2기 전북체육회장 선거는 정 회장을 비롯해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달 17일 최형원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60)이 출마의 뜻을 밝힌 이후 김동진(60) 전북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윤중조 전북체육회 고문(63), 권순태 전 전북유도회 회장(70)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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