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실속 소비자 ‘정조준’… 뜨거워진 타깃 마케팅

백화점 업계 연말 정기 빅세일

롯데·현대 등 백화점 3사 정기세일 돌입
패션·잡화 등 다양한 브랜드 대거 참여
갤러리아百 명품브랜드 순차 시즌 오프
신세계 그룹, 계열사 19곳 ‘쓱세일’ 열어
18∼20일 인기 브랜드 최대 70% 할인

연말 대목을 맞아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이태원 참사 후 대형 마케팅을 자제하고 애도에 동참했던 백화점과 이커머스 업계는 대대적인 홍보 대신, 고물가 시대에 실속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오는 주말부터 겨울 추위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패션 브랜드들은 아우터 물량을 강화하고, 리빙 상품군은 동절기 인기 아이템을 보강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듀엘 매장에서 고객들이 아우터 상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여러 브랜드 겨울아우터 한눈에”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1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겨울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여성패션, 잡화, 스포츠, 키즈 부문 등 전 패션 상품군의 600여개 브랜드 제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닥스, 지이크, 듀엘 등 30여개 브랜드에서는 겨울철 아우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바네사브루노, 질스튜어트 등 40여개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20∼50%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막스마라, 폴스미스 등 럭셔리 브랜드도 시즌오프 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패션 브랜드에서 아우터 물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 시즌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패딩·코트 등 아우터 물량은 지난해보다 최대 20% 늘었다. 무역센터점은 18∼20일 여성 패션 종합할인전을 진행해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10여개 겨울 의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시즌오프를 비롯해 200여개의 브랜드가 최대 50 할인 판매에 나선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주요 브랜드로는 △알렉산더왕(20∼30%) △비비안웨스트우드(20∼30%) △마쥬(20%) 등이 있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닐바렛(10∼30%) △겐조(20∼30%) △산드로(20%) 등이 시즌오프 및 세일을 진행한다. 1층 메인 동선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팝업스토어를 다음달 26일까지 진행하며, 와인버킷·와인렉·스카프 등 다채로운 선물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그룹 ‘쓱세일’ 홍보 이미지.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 SSG랜더스 통합우승 기념 ‘쓱세일’

이태원 참사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SSG세일을 취소했던 신세계그룹은 2022 한국시리즈 우승을 계기로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쓱세일’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18~20일 인기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한다.

이마트는 삼겹살·목심 100g당 1548원, 계란 2판을 9980원에 파는 등 연중 최대 규모 할인을 한다. 국산 두부, 참치 같은 인기 식품류를 1+1으로 판매하고, 세제·치약 등도 2개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한다. G7 브랜드 와인 4종(카베르네, 메를로, 샤도네이, 소비뇽블랑)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온라인 계열사들은 한정판매와 쿠폰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SSG닷컴은 18일 디지털 콜렉터블, 멤버십 할인권, 특별 굿즈 등으로 구성된 ‘SSG랜더스 한정판 패키지’ 상품 4종을 단독 판매한다.

G마켓은 18일부터 23일까지 SSG랜더스 공식숍에서 사용가능한 8%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스포츠 카테고리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 할인쿠폰도 다운받을 수 있다. W컨셉은 18일부터 20일까지 최대 7만원 할인 가능한 장바구니 쿠폰을 선착순 발급하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장혜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