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때마다 평정심 찾으려 노력
전략·전술 지속적으로 보완할 것”
“선수들이 드론을 통해 꿈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제5회 전국드론축구대회 1부리그 결승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전북 군산의 알씨인레포츠A팀 조성기 감독은 “그동안 힘든 훈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 고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 비결로는 꾸준한 개인 연습과 집중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드론 축구는 3분 게임이라서 초반에 골을 많이 넣는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라며 “실점 순간마다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게임에 집중하는 전술을 구사한 것이 득점으로 이어져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알씨인레포츠A팀은 경북 포항의 팀케이와 벌인 결승전에서 첫 세트를 14대 6으로 가볍게 눌렀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골을 더 넣는 탁월한 기량을 펼치면서 최종 18대 13으로 이겨 우승했다. 하지만 조 감독과 선수들은 두 번째 세트에서 지면 3세트로 가야 하기 때문에 팀이 혼연일체가 돼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끝내 5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다. 그는 “선수들이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중학생이어서 고등학교 진학 등 진로 문제로 훈련을 하는 데 부담이 컸지만 드론축구에 대한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2017년 창단된 알씨인레포츠A는 중학생 4명과 대학생 1명으로 구성됐다. 두영균(22) 골키퍼를 비롯해 황건우(16) 스트라이커, 김종빈(16) 가드, 진도영(15) 가드, 박정훈(15) 길잡이는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한다.
황건우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호기심으로 장난감 드론을 갖고 놀았는데 전국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드론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돼 큰 무대에서 실력을 뽐내고 싶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우리팀이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국위를 선양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 뒤 “선수들이 드론을 공부할 수 있는 대학진학과 군 드론병과 지원 등 향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